[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보이스퀸’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주부들과 ‘상향평준화’를 자부하는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으로 감동과 ‘귀호강’을 예고했다. 아내,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들을 조명하는 ‘보이스퀸’이 서바이벌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MBN 새 예능프로그램 ‘당신이 바로 보이스퀸’ 제작발표회(이하 ‘보이스퀸’)가 4일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 대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MBN 박태호 본부장을 비롯해 MC 강호동, 퀸메이커 10인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모모랜드 주이가 참석했다.

‘보이스퀸’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삶과 가족을 위해 잠시 꿈을 내려놓았던 주부들의 끼와 열정을 되살리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감동의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단 한 명의 ‘보이스퀸’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음원 발매의 기회, 각종 특전 및 부상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 이날 자리한 박태호 본부장과 출연진은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 ‘주부’들의 도전이 주는 감동

‘보이스퀸’은 “잠자는 당신의 꿈을 노래하라”는 슬로건과 함께 지난 6월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전업주부, 싱글맘, 워킹맘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주부들의 참가신청이 쏟아졌고, 이들은 저마다 오랜 시간 가슴 속에 품어 왔던 ‘노래의 꿈’을 펼치기 위해 도전을 감행했다는 전언. 수많은 참가자들 중 수 차례 예선을 통해 80명의 1차 경연 참가자가 선발됐다. 트로트부터 록, 재즈,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보이스퀸’을 찾은 주부들은 장르불문 뛰어난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의 ‘귀호강’을 책임진다.

이날 박태호 본부장 역시 주부들의 도전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주부들이 육아에 전념하다보니 가수로서의 꿈을 실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끼와 노래실력이 있는 주부들이 ‘보이스퀸’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조명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사랑, 감동, 가족의 눈물 등 많은 메시지가 녹아내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했다.

퀸메이커들도 주부들의 도전을 보고 느낀 점을 밝혔다. 인순이는 “아내, 엄마, 며느리 이 테두리 안에서 꿈을 접고 있었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도 꽤 괜찮은 일 일거다”라며 “멋진 ‘보이스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경은 “‘보이스퀸’ 녹화하면서 느낀 건 이 무대는 정말 주부들만이 할 수 있는 무대라는 거다. 희로애락을 얻었다. 이렇게 멋진 무대는 ‘보이스퀸’ 밖에 없다”고 자신하며 “도전하는 모든 주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일상은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분들이 적지 않다. 그런 분들이 이 프로그램 통해 또 다른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장이되지 않을까 싶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혜연은 “아까 윤일상 씨가 말씀한 것처럼 주부들이 본인의 꿈을 잠시 접어뒀다. 그 꿈을 놓지 않고 기다리다 ‘보이스퀸’에 함께하신 것 같다. 그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재주와 끼와 능력을 가지고 지금까지 꿈을 접고 살았는지 궁금했다. 그 분들이 본인의 말 못할 사연들을 보이스퀸에서 다 풀어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MC 강호동과 10인 퀸메이커

‘보이스퀸’을 이끌어갈 진행자로는 ‘국민MC’ 강호동이 나섰다. 강호동은 특유의 에너지로 주부들의 끼와 열정을 끌어낼 전망. 강호동은 “(녹화를 하며)80명의 많은 사연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참가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10인의 퀸메이커와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심사위원 ‘퀸메이커’ 군단으로 함께하는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윤일상, 남상일, 황제성, 모모랜드 주이도 각각의 소감을 밝혔다. 트로트, 록, 댄스,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전문성을 자랑하는 이들은 때로는 가슴 따뜻하게, 때로는 냉철하게 주부들의 노래 실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보이스퀸’ 단장 태진아는 “47년 동안 방송하면서 울어보고 웃어보고 감동을 받아본 게 ‘보이스퀸’이다. 어젯밤에도 내일 가면 또 녹화할 텐데 얼마나 울어야하나 얼마나 웃어야하나 생각하면서 설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각각의 심사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주이는 “제가 ‘보이스퀸’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어머님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리는 역할을 하려 노력했다”며 “제 또래 친구들이 들었을 때도 세대 차이가 많이 느껴지지 않도록, 공감하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미경은 “한 마디로 진정성이다. 정말 노래를 하고 싶어 나왔는지를 본다. ‘나는 음악밖에 없다’라는 그 마음가짐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김경호 역시 “노래 잘하는 사람은 결국 좁혀진다. 정말 잘하는 사람을 발굴해야한다. 그래서 진정성, 겸손함을 많이 본다”고 기준을 밝혔다.

특히 윤일상은 “전 방송이나 오프라인에서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본다. 이번 프로그램은 감히 말씀 드리자면 방송 역사상 가장 상향평준화 된 실력자들이 많이 나왔다. 아줌마, 주부를 떠나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음악이 들릴 거다. 음악적으로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아내,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들의 감동의 도전, ‘귀호강’을 자부하는 서바이벌을 예고한 ‘보이스퀸’은 14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