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의 득표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제작진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프듀X' 제작진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제작진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결정 될 전망이다.

제작진과 함께 관련된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일부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X1) 멤버들 기획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기획사 관계자들의 면면이 드러날 경우, 조작된 득표수에 따라 엑스원 멤버로 합류한 멤버들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작 의혹만 있을 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분별한 마녀사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

엠넷의 모회사 CJ ENM은 지난 7월 19일 엠넷 '프로듀스X101' 최종회 방송 직후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으로 선발된 멤버들 간 득표 차가 일정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등장, 의혹이 제기됐다.

진상규명위원회 등이 생기며 논란이 계속되자 CJ ENM은 직접 수사를 의뢰하는 등 억울함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8월 이 사건을 형사 6부에 배당해 수사했다. 엠넷 역시 지난 9월 26일 득표수 조작의혹에 관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에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등을 배출한 '프로듀스101' 이전 시즌과 프로미스나인을 만든 '아이돌 학교' 등에도 투표 조작 등의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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