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휘자로 변신한 첼리스트 장한나가 부산을 찾는다.

장한나가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해 펼치는 '장한나&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첫 내한공연'이 오는 14일 부산 남구에 위치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장한나가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며 화제가 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협연자로 함께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첫 내한은 물론, 장한나와 임동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없기에 많은 클래식 팬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장한나는 지난 1994년, 11세의 나이로 로스트로포비치 첼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며 클래식계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단 한 명의 제자'로 꼽을 만큼 엄청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장한나는 돌연 미국 하버드 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고, 2003년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지휘를 함께 공부했다. 이후 2007년 성남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제청소년관현악축제에서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장한나는 지금까지 오슬로 필하모닉, 드레스텐 슈타차카펠레, 쾰른 방송교향악단,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 인디애나폴리스, 시애틀, 싱가포르, 도쿄 심포니 등의 악단에서 객원지휘를 맡았다.

장한나는 지난 2015년 영국의 BBC 뮤직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을 올렸고, 2017년 9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돼 지금껏 활약하고 있다.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909년에 창단해 110년의 역사를 가진 악단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