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극 중 10년차 현실 부부의 파격 고백으로 눈길을 끈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감독 신양중•제작 스튜디오후크)는 의리로 사는 10년 차 부부가 색다르게 사는 이들을 만나며 지루한 삶에 활력을 찾아가는 19금 블랙 코미디다.

여기 결혼 10년 차 부부 영욱(김인권)과 연경(이나라)이 있다. 오래된 커플들이 그러하듯 룸메이트나 다름없는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로 부부 사이에는 점점 더 대화가 줄어 가고, 그만큼 부딪히거나 싸울 일조차 없다.

현실부부로 권태로움에 맞서 이들 부부가 내린 극약 처방은 바로 매달 둘째 주 금요일 ‘의무의 날’을 통해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마저도 사랑보다는 의무감이 커져버린 무미건조한 부부의 일상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바로 본능대로 사는 남자 민식(서태화), 즐기면서 사는 여자 재순(이서이), 참지 않고 사는 여자 혜인(장가현)이 나타나 안전하고 심심했던 부부의 일상을 마구 흔들어 놓은 것이다. 연경은 본능대로 사는 남자 민식의 매력에 설렘을 느끼고 영욱은 솔직하면서 거침없는 혜인과 재순의 적극적인 유혹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이끌린다.

영화는 사랑인지 의리인지 헷갈리는 영욱과 연경 부부를 중심으로 오래된 커플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 봄직한 짜릿한 일탈을 그리며 은밀한 대리만족을 선사한다. 과연 영욱과 연경 부부는 무사히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결혼과 사랑에 관한 복잡 미묘한 부부관계를 색다른 일탈로 풀어낸다.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12월 5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