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어하루’ 로운이 전작인 ‘능소화’에서 김혜윤을 죽인 것을 떠올렸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연출 김상협, 이하 ‘어하루’) 27, 28회에서는 여주다(이나은)가 오남주(김영대)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날 오남주는 “널 위해 뭐든 할 거다”라고 했지만, 오남주를 좋아하는 이들과 그의 어머니 차지현(지수원) 등의 괴롭힘에 지친 여주다는 “싫다. 이제 네 도움 받는 거 지긋지긋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벗어났다.

이후 여주다는 음악실에서 이도화(정건주)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이도화는 “바이올린은 어떤 감정으로 연주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고, 이에 여주다는 ‘사랑의 기쁨’을 연주해 달라고 했다. 여주다는 “이 곡은 어떤 감정으로 연주해야 하냐”고 물었고, 이도화는 “주다야. 좋아해”라고 다시 한번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은 한동안 눈을 마주하고 있었다. 이도화는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이올린을 켰다. 여주다는 이도화에게 “우리가 이 곡이 끝날 때까지 같이 있을 수 있을까? 아마 안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과 동시에 여주다는 스테이지에서 오남주와 만났다. 오남주는 공식 커플 기념으로 구두를 돌려줬다. 그때 여주다에게 할머니가 아프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스테이지가 끝난 후 할머니에게 달려가려는 여주다에게 오남주는 수술비를 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여주다는 “난 또 네 도움 받아야하냐”며 “아무것도 기억 못하면서”라고 이야기했다.

할머니의 수술실 앞에서 스테이지가 다시 시작됐다. 오남주는 여주다에게 “내 앞에선 울어도 된다. 여주다의 모든 모습을 좋아하니까”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그 시각 이도화는 여주다가 일하는 가게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향했다. 이도화는 “오남주가 도착한 뒤에야 올 수 있는 내 장면들. 주다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게 정말 너무 괴롭다”고 생각했다. 컷 소리가 나자마자 이도화는 여주다에게 달려가려 했지만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에 결국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하루(로운)는 은단오(김혜윤)의 주치의 이주화(윤종훈)의 차트를 바꿔 은단오의 운명을 바꾸는 데 성공, 수술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후 하루는 이도화와의 대화를 통해 하루가 바꾼 차트가 쓰러진 여주다 할머니의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하루는 앞서 백경이 “네 손으로 은단오를 죽였다. 작가가 기억하라고 힌트를 준 거다. 스테이지를 바꿔서 네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라고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리곤 괴로워했다.

이후 하루는 ‘능소화’ 속 과거를 기억해냈다. ‘능소화’에서 하루와 은단오는 도망을 가던 중 스테이지가 시작돼 이야기가 다시 진행됐다. 은단오는 도망 중 잡혀왔고, 백경은 하루에게 “네가 주인의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명, 네가 내 사람이라는 증명”이라며 은단오를 죽일 것을 지시했다. 하루는 스테이지에서 은단오를 죽였다. 손의 상처 역시 은단오를 칼로 찌르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였다. 이를 알게 된 하루는 계속해서 자책 했고, 이후에도 은단오를 보면 피하기 바빴다.

하루는 자신을 붙잡는 은단오에게 “우리가 바꿨던 시간들이 오히려 널 아프게 한 거라면 난 어떻게 해야하냐”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능소화’에서 은단오를 죽인 것은 하루의 칼을 이용한 백경의 짓인 게 밝혀져 긴장감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어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