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어하루’ 이재욱이 김혜윤을 향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고 괴로워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연출 김상협, 이하 ‘어하루’) 27, 28회에서는 백경(이재욱)이 이미 하루(로운)에게로 마음이 떠난 은단오(김혜윤)를 향한 짝사랑을 이어갔다.

스테이지에서는 여전히 백경과 은단오가 사랑을 키웠다. 앞서 하루는 운명을 바꿔 은단오가 수술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게 만들었고, 바뀐 스테이지에서 백경은 은단오를 찾아 “수술 안 해도 되는 거 맞냐”며 포옹했다.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 백경은 은단오에게 “네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주겠다. 학교를 다니고 싶으면 계속 다니고 내가 계속 챙겨주길 바라면 그렇게 하고. 그렇게 하자 우리”라고 고백했다.

이와 동시에 스테이지가 끝났고, 백경은 바로 은단오에게 “너 수술해야 한다. 그 자식(하루) 말 믿지 마라 아무것도 바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은단오는 “하루 때문이 아니라 내 선택이다. 하루를 좋아하는 것도, 이야기를 바꾸는 것도 전부”라며 “미안하다”고 말한 뒤 뒤돌아섰다. 전작인 ‘능소화’ 만화를 통해 운명을 본 백경은 돌아서는 은단오에게 “그 자식이 널 죽일 거다”라고 말하며 찢어진 ‘능소화’ 만화 조각을 건넸다.

이후 백경은 ‘능소화’의 존재를 아는 하루와 마주쳤다. 백경은 “스테이지를 바꿔서 네가 어떻게 됐는지 아냐. 네가 은단오를 죽이더라. 여기선 은단오가 죽을 일이 없다. 네가 바꾸지 않으면 수술도 받고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며 “모든 게 반복되는 만화 속 세상에서 엉망인 설정 값으로 내가 버틸 수 있는 건 은단오라도 있어서다. 그러니 그만둬라. 은단오가 더 위험해 지기 전에”라고 경고하며 은단오를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시 시작된 스테이지에서는 백경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반지를 은단오에게 전했다. 하지만 끝남과 동시에 은단오는 백경을 찾아가 “이게 너한테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아서 받을 수 없다”며 반지를 돌려줬다.

백경은 “널 보면 엄마 생각이 난다. 병원 냄새, 심박기 소리, 내가 걱정할까봐 억지로 웃는 얼굴까지. 아픈 널 이용하는 게 괴로웠다. 오히려 널 싫어하고 싶었다. 그런 나한테 넌 늘 진심이었다. 아무리 밀어내고 아무리 화를 내도 날 좋아해줬잖아. 나도 널 좋아할 수밖에 없게. 어차피 넌 떠날 테고 또 혼자 남겨지는 건 나일 텐데”라며 “내가 유일하게 나인 순간은 너랑 있는 스테이지 뿐”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은단오는 “미안하다 널 짝사랑하던 스테이지에서 내가 상처받았던 것처럼 앞으로 있을 쉐도우에선 네가 아플 테니까”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고, 홀로 남겨진 백경은 어머니의 반지를 매만졌다.

은단오는 하루가 차트를 바꿔 수술을 안 해도 되게 됐지만, 통증은 심해졌다. 하루는 아픈 여주다(이나은) 할머니의 차트와 은단오의 차트를 바꿔치기 했고, 쉐도우 속 은단오는 죽음을 앞둘 정도로 심각해졌다. 아픈 은단오 앞에서 백경은 ‘스테이지에서 죽으면 만화 속에서 존재자체가 사라지지만, 쉐도우에서 죽으면 자아만 삭제된다’는 진미채(이태리)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은단오의 호흡기를 뗐다.

하지만 그 순간 백경은 자신이 하루에게 경고했던 ‘능소화’ 속 은단오를 죽인 사람은 하루가 아닌 자신임을 알게 됐다. 백경이 하루의 칼을 움직였던 것. 백경이 눈물과 함께 자리를 떠난 뒤 은단오는 하루 앞, 쉐도우에서의 죽음을 맞게 됐다. 이후 은단오는 하루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어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