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김재영이 설인아와의 악연을 알게 됐다.

17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연출 한준서) 31, 32회에서는 구준휘(김재영)과 김청아(설인아)가 과거 인연을 떠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준휘는 김청아가 과거 자신의 군 시절 기차에 함께 탄 고등학생이라는 걸 눈치챘다. 김청아는 "그 군인아저씨가 구준휘 씨냐. 믿을 수가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 했다.

구준휘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던 김청아는 "그 날을 기억하고 싶지 않다. 내 인생에 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구준휘 또한 "나도 비슷하다. 나한테도 최악의 날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청아는 "우연이라기엔 운명도 느껴지고 기분이 묘하다"며 다시 구준휘와의 인연에 집중했다. 하지만 구준휘는 "운명이 생각처럼 대단하진 않다. 하늘에서 내려준 건 아니다"라며 김청아를 밀어냈다. 해외 지사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 구준휘는 다시 돌려주며 "이별 기념으로 커피나 마시자"고 했다.

김청아와 구준휘는 서로에게 느낀 감정을 감추며 이별의 악수를 했다. 김청아는 "군인아저씨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구준휘 씨가 군인아저씨여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날의 좋은 기억을 찾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구준휘는 "나 해외 지사로 떠난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이다. 오래 봐야 예쁜 사람이라고 하던데 오래 못 봐서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구준휘는 김청아와 헤어진 뒤 유망한 테니스 주니어 선수를 캐스팅하기 위해 고등학교에 갔다. 그가 영입을 제안한 선수는 김청아의 동생 김연아(조유정)였다. 구준휘는 김연아의 집에 갔다가 가족사진을 보게 됐고, 김설아(조윤희)가 김청아의 언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김영웅(박영규)이 김설아에게 가족이 있다는 걸 떠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구준휘는 가족이 없다던 김설아의 거짓말에 더욱 황당해했다.

결국 김청아가 나섰다. 김청아는 구준휘에게 자신과 인터마켓 사이의 악연을 모두 고백했다. 김청아는 "그날 죽으려고 갔다. 처음 보는 애랑 만나서 같이 죽으려고 갔다. 그런데 걔 혼자 죽어버렸다. 살리려고 강 속으로 뛰어들었을 땐 이미 죽었다. 날 살리려다 그렇게 됐다고 내가 거짓말을 해버렸다. 우리 언니가 그 집으로 시집을 가게 됐고, 우리 가족이랑 인연을 끊어야 했다. 걔네 엄마랑 형은 아무 것도 모른다. 그 둘은 끝까지 몰랐으면 좋겠다"며 구준휘가 모르고 있던 동생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고백했다.

김청아는 자신과 함께 죽은 사람의 형이 구준휘라는 걸 모르는 상황. 구준휘는 "자기 때문에 엄마랑 형이 상처받으면 걔가 슬퍼할 것 같다"는 김청아의 말에 더욱 혼란스러워했다.

구준휘는 "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는지 아냐"며 조심스럽게 당시 동생의 심경을 물었고, 김청아는 "이유는 모른다. 그냥 괴물이 돼버렸다고만 했다"고 답했다.

방송 말미 구준휘는 홍화영(박해미)을 찾아가 자신이 김설아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엄마 때문에 형수님도 이모도 참아드리는 거니까 들키지 않게 조심해라"고 경고해 홍화영을 떨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