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동백꽃 필 무렵'에 출연한 배우 손담비가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담비는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종영 인터뷰에서 향미의 트랜스젠더 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사랑하면 다 돼!"라는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와 더불어 동백과 용식을 둘러싼 이들이 "사랑 같은 소리 하네"를 외치는 생활 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손담비는 극 중 동백의 까멜리아 아르바이트생 향미 역을 맡아 연기했다. 향미는 세상의 편견에 갇혀 상처 가득한 삶을 살아온 인물로, 동백의 온정에 과거를 딛고 새 삶을 살려했지만 연쇄 살인마 까불이에게 살해되면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향미가 왜 소외받은 삶을 살아왔는지, 코펜하겐에 집착했는지에 대한 전사가 나오기 전, 시청자들은 까불이의 유력 후보로 향미를 점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뿌리 염색도 하지 않은 향미의 이상한 염색 헤어와 높낮이가 없는 향미의 목소리 톤이 '트랜스젠더설'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 또한 코펜하겐에서 트랜스젠더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점도 향미의 '트랜스젠더 설'에 힘을 실었다.

손담비는 향미의 '트랜스 젠더 설'에 대해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당황했다. 향미는 까불이에게 죽음을 당하는 애일뿐인데 진짜로 믿는 사람이 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향미의 결말을 생각하면, 손담비의 말처럼 향미의 '트랜스 젠더설'은 터무니없는 추측이었기 때문이다. 향미는 까불이에게 당한 무고한 피해자였을 뿐이었다.

손담비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향미의 '트랜스젠더설'을 믿더라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손담비가 출연한 '동백꽃 필 무렵'은 지난 21일 밤 4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