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양현석이 성매매 알선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여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만큼, 아직 그가 소명하지 못한 혐의는 여전히 남아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 성접대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 5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4년 7월 양현석과 YG 직원 등이 동남아 재력가들과 만낫고, 이 자리에는 양현석과 친분이 있는 유흥업계 큰 손 '정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석했다는 것. 당시 YG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보도 이후 양현석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양현석은 "혐의없음으로 종결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보낸 사실까지 알려져 논란이 거세진 바 있다.

양현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양현석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성매매알선 외에 양현석이 풀지 못한 혐의들은 아직 남았다.

먼저 상습도박 혐의가 있다.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카지노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2회 수억원 대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양현석을 기소의견으로 지난 1일 검찰에 넘겼다.

다만 함께 제기됐던 이른바 '환치기'(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 YG 법인 자금이 동원됐다는 의혹 또한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불기소의견으로 처리됐다.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사건 제보자를 회유·협박한 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범인도피 교사 혐의에 대한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양현석은 지난 2016년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한 제보자 A씨를 회유·협박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A씨에게 회삿돈으로 변호사 비용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양현석은 지난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양현석에 대해 2차 소환 조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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