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정해인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26일 첫 방송된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이하 ‘걸어보고서’)에는 뉴욕을 가보는 게 꿈이자 소원인 배우 정해인의 뉴욕 여행기가 그려졌다.

정해인은 ‘걸어보고서’를 통해서 시청자와 함께 여행하는 느낌으로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뉴욕 여행이 처음인 정해인은 뉴욕 공항에 도착해 숙소를 가기 위해 택시를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비싼 택시 요금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KBS 법인카드가 아닌 개인 카드로 택시 요금을 지불하고도 허당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정해인은 홀로 처음 해외 여행을 떠나 어설프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에 가득 찬 모습을 하고 있었다.

숙소에서 집을 푼 정해인은 록펠러 센터로 향했다.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택시를 잡으려고 했지만 근무 시간이 끝나 외곽 지역으로 갈 것이라며 승차 거부를 당한 것이다. 그럼에도 정해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길을 헤매더라도 그는 여행에 대한 기쁨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웃었다.

해외 여행의 묘미는 현지에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이다. 정해인은 세인트 페트릭 성당에서 한 인도인을 만났다. 자신을 명상을 가르치는 심리학자라고 소개한 인도인은 정해인의 손금을 봐주겠다고 제안했다. 인도인은 정해인에게 “내년에 결혼한 후 엄청 성공할 것. 여자가 너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인도인은 정해인과 헤어지면서 자신의 연락처와 메일 주소를 남겼다. 자신을 살갑게 대해준 인도인에게 정해인은 인도에 가면 꼭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는 즐거움일터. 정해인은 길거리 푸드 트럭에서 할랄 가이즈를 선택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그는 여러 차례 핫소스 리필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얼굴이 빨갛게 되도록 기침을 했다. 그곳에서도 자신의 알아보는 이들이 등장하자 기침을 하다가도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이 어둑해지자 정해인은 타임 스퀘어의 한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뉴욕 3대 버거 집 중 한 곳을 선택한 정해인은 햄버거와 고구마 튀김, 오레오 쉐이크를 시킨 뒤 “조금 짜지만 기본에 충실하다”고 평가했다.

‘걸어보고서’는 시청자들과 동행하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 정해인이 미리 마련된 차량이 아닌 택시를 타고 직접 장소를 이동하거나 길을 헤매는 모습을 생생하게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승차 거부를 당하거나 현지 사람들을 만나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극대화 했다.

특히 정해인은 배우가 아닌 31살의 평범한 청년의 모습으로 꿈에 그리던 뉴욕의 여행, 천천히 일상을 즐기며 행복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정해인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