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장혁이 김규리가 자신이 맡은 ‘나의 나라’ 속 이방원 캐릭터의 부채를 그려준 연유를 설명했다.

지난 23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극본 채승대·연출 김진원)에서 섬세하면서도 강인한 이방원을 새롭게 탄생시킨 장혁이 최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혁은 이방원이 항상 손에 쥐고 있는 부채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앞서 배우 김규리가 자신의 개인 SNS에 자신이 그린 장혁의 부채 인증샷을 게재했던 것.

이와 관련해 장혁은 20년 전 함께 출연한 “드라마 ‘학교’ 인연”이라고 설명하며 “같이 출연한 친구들과 계속 교류가 있다가 최근 옹알스 최기섭의 결혼식에서 또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기섭의 결혼식 날 (김규리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이 친구가 동양화를 계속 그려왔던 걸 알았다. 그래서 그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방원이 갖고 있는 마음에 대한 것들이 담긴 부채를 소품으로 하나 그려줄 수 있냐 부탁했다”고 덧붙여 이야기했다.

‘나의 나라’ 속 장혁이 그린 이방원과 김규리가 그려준 부채의 시너지는 폭발적이었다. 이방원이 부채를 들고 등장하는 신에 많은 시청자들이 “섹시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은 반응이 있던 것을 언급하자 장혁은 “(김규리에게) 그 반응 꼭 보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장혁은 “그 친구가 해줬던 노력이 있지 않나. 그래서 부채를 등 뒤로도 들고 그랬다”며 “(감정을) 막연하게 보여줄 수는 없었지만, (부채는) 간접적인 표현이었다. 이방원이 자기 입장을 대변하는 신이 많지 않다보니까, 간접적으로 이걸 표현해줄 수 있는 장치들이 있었다. 부채도 그 중 하나였다. 감독님이 그걸 읽으시고 편집에서도 부채를 인서트 컷으로 써주셨다”고 중요한 소품에 힘을 보태준 김규리와 그 마음을 헤아려준 감독에 고마움을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규리 인스타그램,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