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제보자들’에서 인천사월마을을 찾았다.

28일 방송된 KBS2 시사 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는 ‘쇳가루마을’이라 불리는 인천 사월마을을 조명했다.

사월마을에 살던 주민 중 20명이 암에 걸렸고, 그 중 8명이 사망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주민 60%가 호흡기 질환과 피부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사월마을 주민은 “나도 언젠간 병이 올 수 있겠다는 불안 의식이 있다. 그래서 조금만 아파도 큰 병이 아닌가 항상 불안하다. 그래서 동네 분들이 심리적으로 불안 요소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죽어야만 질병인지 환경부에 묻고 싶다. 일상을 살며 암에 걸리면 이미 사망선고이지 않냐. 하루를 살더라도 맑은 공기에서 창문 좀 열고 살고 싶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인천시는 2040년 도시 기본 계획에 사월마을을 포함시켜 이주대책을 마련한다고. 20년을 공포 속에 살아온 주민들이 20년을 더 버틸 수 있을까.

사월마을 조명을 마치며 강지원 변호사는 “한 마을에 주민 숫자보다 많은 공장이 들어섰다. 산업경제적 필요성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을 잘살게 하고자 하는 시도와 다르게 죽음의 문턱으로 내몰았다. 사람의 생명을 우선시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제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