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전문가가 의견을 밝혔다.

2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에서 고 구하라의 비보를 다뤘다.

불과 한달여 전 절친한 친구였던 설리가 먼저 떠난 만큼, 구하라의 비보는 더욱 충격을 선사했다. 설리의 비보가 전해졌던 당시 구하라는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더불어 구하라는 오빠와의 문자에서도 그를 안심시키며 생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31일 생전 마지막 SNS 라이브 방송에서도 "잘 극복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열심히 일하려고 하고 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라. 열심히 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열심히 노력해온 그였던 만큼, 그의 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구하라는 카라 해체 후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생전 구하라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악플러로 인해 힘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구하라는 "힘들어도 힘들다고 이야기를 못 하는 것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돌 가수분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 힘들면 그만 두면 되지 않냐. 힘들면 하지마. 그런데 안 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구하라의 극단적인 선택에 대해 전문가는 "우울증 탓에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협소해지고 부정적으로 변해갔을 것"이라며 "설리 씨의 일이 상당한 충격으로 남았을 거다. 그로 인한 애도증후군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구하라 역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아이돌들이 놓인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실제 사례가 있다. 한 아이돌 멤버는 춤을 출 때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불안도도 높았다. 그룹 탈퇴를 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전체 멤버에 타격이 생기니까 그러지 못 했고, 해외 공연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지 못 했다. 특성상 개인 전화번호를 알 수도 없다. 피드백을 주고 싶은데 (소속사에서) 그 자체도 우려가 되는 것 같다"며 "전문가를 찾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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