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우 임원희 정석용이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생각에 씁쓸해졌다.

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와 정석용이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와 정석용은 아침 8시부터 식당에서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먹었다. 두 사람은 산낙지, 취지회 등을 안주 삼아 막걸리까지 마셔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 솔로 생활로 '짠내 나는 남자'로 불리는 두 사람은 함께 정동진으로 여행을 왔다는 것 자체에 씁쓸해했다. 정석용은 식당 직원에게 "저희 둘이 온 게 맞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푸짐한 아침상을 받고도 정석용은 "회가 푸짐하게 나왔는데 아침이라 안 먹힌다"고 말해 더욱 '짠내'를 풍겼다.

두 사람은 혼자 나이가 들어가는 씁쓸함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원희가 "요즘 너도 잘 흘리지 않냐"고 묻자, 정석용은 "말해 뭐하냐"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점점 조심해야 한다. 내가 휴대전화 진짜 잘 잃어버렸었다"고 덧붙였다.


씁쓸함의 절정은 크리스마스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였다. 정석용이 "올해 뭐가 남았냐. 크리스마스? 송년회?"라고 묻자, 임원희는 "크리스마스 생각도 하기 싫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임원희는 "나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서 나가지도 않는다. 막걸리 먹고 자버린다. 몇년 전부터 내게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지운 지 5~6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정석용은 "넌 나보다 낫다. 난 10년이 넘었다"고 말해 '짠내'를 더했다.

정석용은 "크리스마스에 나랑 정동진에 오겠냐"고 제안해 임원희를 놀라게 했다. 임원희가 "너랑 왜 오냐"며 발끈하자, 정석용도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