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강지환이 삼십육계 줄행랑을 택했다. 석방과 동시에 취재진을 따돌리며 법원을 빠져 나갔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1부(최창훈 부장판사)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부는 강지환에게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120시간 사회봉사, 40시간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3년 간 취업 제한, 장애인 복지시설 3년 간 취업 제한, 신상정보 공개 등을 명령했다.

이에 구속 상태이던 강지환은 구치소로 다시 이송되지 않은 채, 사복으로 환복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취재진을 따돌리고 모든 질문을 피한 채 차량으로 걸어가는 강지환을 뒤따라 수십 명의 취재진이 뛰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강지환은 차량에 올라탄 이후에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법원을 떠났다.

한편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긴급체포됐다. 이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을 보였다.

강지환은 결심 공판 당시 최후진술에서 "내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분들에게 고통을 안긴 사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다고"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또한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돼보고 싶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스스로가 모든 걸 망쳤다"고 한탄하며 눈물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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