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프로듀스 101' 제작진에게 향응을 접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기획사가 드러났다. 그 중 이름을 올린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부인했다.

6일 연합뉴스는 '프로듀스 101' 시리즈 방송 당시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획사 4곳 중 3곳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에잇디크리에이티브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소속이었던 류 씨,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이었던 이 씨,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김모 대표, 김모 부사장 등이 배임증재,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에잇디크리에이티브는 "류 씨는 지난해 이미 본인 기획사 앙팡테리블을 설립해 본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류 씨가 설립한 소속 연습생이 '프로듀스 X 101' 출연 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사는 본 순위 조작 관련해 어떠한 조사를 받은 적도, 접대한 사실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잇디크리에이티브가 난감한 건 '프로듀스 48'을 통해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강혜원이 소속돼있기 때문. 이미 '프로듀스 48' 또한 조작 정황이 드러나 아이즈원의 모든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이 가운데 '프로듀스 101' 제작진에 향응을 접대한 혐의로 전 직원 류 씨가 기소되면서 에잇디크리에이티브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류 씨가 새 회사를 설립한 이후의 일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에잇디크리에이티브와 강혜원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여전한 상황.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강혜원의 이름이 오르며 누리꾼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혜원을 향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시선도 있다.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이 류 씨의 기소는 강혜원과 무관하다는 뜻으로 해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강혜원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애꿎은 피해자를 낳는다는 의견이다.

최근 악플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어린 아이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 명의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를 향한 마녀사냥식의 애꿎은 비판은 지양해야 할 때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