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동물농장’에서 한 마을의 닭들을 습격해온 이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8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는 김수민 아나운서가 휴가를 떠난 장예원 아나운서를 대신해 자리했다. 이 가운데, 닭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한 동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날 제작진이 찾은 한 농장의 주인아저씨는 “처음엔 사람까지 의심했다. 사체가 없어져야하는데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약을 먹인 건가 했다”고 했다. 하지만 닭의 몸에 물린 상처가 있고, 먹은 흔적까지 있어 범인을 야생 동물로 의심하고 있다고.

이곳만이 아니었다. 마을 곳곳, 6개월 동안 마을에서 희생된 닭들은 무려 200마리가 넘는다. 마을을 뒤집어 놓으면서도 한 번도 정체를 들킨 적이 없다.

주인아저씨는 닭장에 난 구멍을 덧대고, 합판으로 고정해 닭장을 뚫지 못하도록 공사했다. 제작진도 CCTV를 설치해 습격자의 정체를 화면에 담고자 했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닭장 옆에서 잠복했지만 습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잠시 현장 철수가 결정된 사이, 습격자가 다녀갔다.

CCTV에 포착된 정체는 놀랍게도 개였다. 녀석은 그물을 물어뜯었고, 그 순간 다른 개들이 등장했다. 못으로 박아놓은 합판을 이빨로 물어뜯은 녀석들은 닭장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이 모습을 확인한 마을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