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아민 마이베스 이야기가 충격을 안겼다.

8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희생자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001년 독일, 아민 마이베스는 인터넷에 젊은 남성 중 자신에게 죽임을 당할 사람을 찾는 구인글을 올렸다.

아민이 공지를 올린 후, 놀랍게도 무려 430명이 지원했다. 대부분은 재미나 호기심에 지원한 것이었는데. 그 후 면접을 보겠다며 아민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자, 실제로 4명이 찾아오기까지 했다.

아민은 “죽는다고 해서 따로 보상도 없다. 원치 않는 분은 지금이라도 돌아가라”고 했고, 지원자들은 그 자리를 떠났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컴퓨터 기술자 베른트 브란데스는 모든 과정을 촬영하는 것에도 동의했다.

아민은 정말로 그를 살해한 후, 또다시 희생자 모집광고를 올렸다. 이를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아민의 자택에서 시신과 영상이 모두 발견되며 살인죄로 체포됐다.

하지만 아민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재판은 독일서 큰 화제가 됐다. 검사 측은 1급 살인죄라고 주장한 반면, 변호사는 베른트가 원해서 한 일, 자살 방조죄만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희생자의 동의를 얻고 저지른 범행을 두고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아민은 재판 내내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004년 아민은 1급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아 징역 8년6개월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얼마 후 또 다른 희생자들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06년 아민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에 아민은 자신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아민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것과 각색 등의 이유로 영화사의 손을 들어줬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