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가수 백예린은 성공적인 홀로서기의 시작을 알렸다. 탄탄히 쌓아온 그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 성공은 이미 예견돼있었다.

10일 저녁 6시 발매된 백예린의 첫 정규앨범 '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 I sent you.)' 속 전곡은 벅스, 지니 등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일명 '차트 줄세우기'. 콘크리트 차트라고 불릴 정도로 음원 차트 진입 경쟁이 치열한 요즘, 전곡을 차트에 올렸다는 건 기록적인 일이다. 그만큼 백예린의 신보가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는 걸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타이틀곡 '스퀘어(Square)'는 이날 9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등 여러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이유, 그룹 노을, 다비치, 가수 정승환 등 여러 '음원 강자'들을 제쳤다. 천만영화 '겨울왕국2'를 등에 업은 OST '인투 더 언노운(Into the Unknown)'도 백예린의 첫 정규앨범 수록곡들에 상위권 자리를 내줬다.

이러한 성적이 더욱 놀라운 건 백예린이 발표한 곡들 대부분 영어 가사로 이뤄졌기 때문. 백예린의 이번 정규앨범에 수록된 18곡 중 17곡이 영문 가사다. 그 중 '스퀘어'는 국내 가요 중 영문 가사곡이 실시간 차트 1위를 달성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무엇보다 백예린은 그의 행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이번 앨범의 음원 차트 성적을 통해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백예린이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레이블 블루바이닐 설립 후 처음 발매한 앨범이다. 백예린의 홀로서기 행보를 향한 걱정 어린 시선, 의심 섞인 눈빛들도 단번에 날려버렸다. 말 그대로 '반박불가'다.

그간 백예린은 꾸준히 싱어송라이터로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왔다. '우주를 건너'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 등 자신이 직접 만든 곡들을 여러차례 음원차트 정상에 올린 바 있다.

약 2년 3개월 간의 공백도 음원 차트 성적으로 무색하게 만들어버렸다. 지난 3월 발매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아워 러브 이스 그레이트(Our love is great)'의 타이틀곡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는 발매 다음날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백예린은 조용히 강하다. 인터뷰, 쇼케이스 등 대대적으로 신곡을 알리는 행사 없이도 거뜬히 음원 차트 1위 자리에 오른다. 그렇게 온전히 그가 만든 음악의 힘으로 매번 자신을 입증해온 백예린은 이번에도 제대로 한 방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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