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김건모가 맞고소로 응수하며, 그를 둘러싼 성폭행 의혹 논란이 점차 더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9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과의 인터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가족도 모르는 상황에서 가족은 내 속도 모르고 '미운 우리 새끼'를 보면서 즐거워한다. 그런데 날 강간할 때 입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TV에 나오더라"며 "그 시간이 너무 고문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강용석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을 대신해 김건모를 고소하기도 했다. 또, '가로세로연구소'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피해를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건모의 폭행 및 협박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김건모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 논란이 발생한 지 7일 만인 13일 새벽 "김건모는 김 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건음기획 측은 "진실 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오전 김건모의 법률대리인 고은석 변호사와 손종민 건음기획 대표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 김 모 씨를 무고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 측은 논란이 일어난 직후에도 강행했던 전국 투어 콘서트를 전면 취소했다.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부산, 광주, 수원 등 여러 공연이 예정돼있었지만, 예매자들에게 전액 환불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