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1)가 '미운 우리 새끼'에서 사실상 하차했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김건모와 모친 이선미 씨가 출연하지 않았다.

앞서 '미우새' 제작진이 예고한대로 "(앞으로) 김건모의 방송분은 없으며 앞으로 추가 촬영 계획 또한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건모는 인사도 없이 프로그램에서 사실상 하차하게 됐다.

SBS는 김건모 모자의 출연과 관련해 하차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애초에 김건모가 매주 출연하지 않았고, 이선미 씨 역시 지난달부터 스페셜 MC 자격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차' 또는 '퇴출' 등의 표현이 '미우새'에서 사라진 김건모를 설명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미우새'를 통해 3년여 동안 사랑 받아온 김건모가 '불명예 하차'하게 된 이유는 '성폭행 의혹' 때문이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9일에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A씨를 대리해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김건모의 폭행 의혹도 함께 주장했고, 폭행 목격자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자신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의혹에도 불구하고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강행했다. 예고대로 8일 '미우새'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내년 5월 결혼식 앞둔 김건모가 신부인 피아니스트 장지연(38)에게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방송, 갑론을박이 일었다. 특히 '방송을 폐지하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은 13일 강남경찰서에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로 고소했다. 김건모는 "A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용석과 김세의 역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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