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겸 방송인 정가은(본명 백라희ㆍ42)의 가정사 고백에 누리꾼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전 남편과의 법정 다툼이 연예 활동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나며 긍정 여론을 이끌고 있다.

정가은은 지난 13일 서울강남경찰서에 전 남편 김모씨(42)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죄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통해 정가은은 김씨가 결혼 전후인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정가은의 인지도를 이용해 총 660회에 걸쳐 약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 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사업자금, 체납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정가은에게 직접적으로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 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사기죄 처벌 전과를 숨긴 채 만남을 이어온 것, 결혼 약속 후 전과에 대해 시인했지만 이마저도 거짓이었던 것, 결혼 생활 동안과 이혼 후 단 한 번도 생활비, 양육비를 주지 않았던 것 등을 토대로 애초에 사기 행각을 염두에 둔 결혼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소 사실이 전해진 후, 정가은을 향한 누리꾼의 응원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정가은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억지로라도 웃어지지 않는다”라며 “너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나쁜 생각만 자꾸 드는 오늘”이라는 글에 댓글 등을 통해 용기를 전했다.

누리꾼의 응원은 정가은의 속사정이 공개된 후 더해졌다. 정가은은 18일 오전 고소 대리인인 법무법인 오름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가은은 김씨가 주도면밀한 계획을 통해 결혼까지 성사시켰고, 사기행각을 이어왔음을 고백한 후 “2016년 5월 김씨 앞으로 세금 압류가 들어오자 신뢰가 깨졌지만, 연예인 입장에서 이러한 사실이 기사화되면 방송 및 연예 활동에 지장이 될 것을 걱정”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남편 이전에 한 아이의 아빠라서 참고 또 참다가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해와 결국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가은도 언급했듯, 여자 연예인의 가정사는 대중의 흥미를 끌기 쉬운 요소다. 긍정적 소식은 긍정적 소식대로 부정적 소식은 부정적 소식대로 빠르게 확산되고, 추측이 더해져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연예 활동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분명하다.

정가은의 경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주로 연예 활동을 해왔다. 이미지 소비가 큰 분야이기 때문 이와 같은 가정사 노출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가은이 자신과 자녀의 행복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점이 누리꾼의 응원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정가은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김씨와 지난 2016년 1월 결혼, 같은해 7월 딸을 출산했다. 이듬해인 2017년 여름부터 합의 이혼 절차에 돌입한 그는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연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