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유튜버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가 코미디언 유재석의 기자간담회 이유를 밝히겠다고 나섰지만, 추측성 발언에 그쳤다.

19일 저녁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으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실제 유재석은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유재석의 단독 기자간담회이자, 유재석이 모르게 진행됐던 터라 해당 기자간담회에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 상황.

이 가운데 김세의는 "오늘 아침에 강용석이 방송을 하고, 10시에 김용호 부장이 방송에서 김태호 이야기를 하니까 기자회견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가세연이 '무한도전' 관련 연예인에대해 폭로하겠다던 방송 내용 탓에 유재석과 김태호PD가 다급하게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는 의미의 발언이다.

이는 추측성 발언에 불과하다.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가 기획된 건 늦어도 지난 17일 이전의 일이다. 이날 MBC '놀면 뭐하니?' 측이 각 언론사에 기자간담회 초대 공문을 배포했기 때문. 해당 공문에는 "유산슬이 알지 못한 채 방송 아이템을 전제로 갖는 간담회이므로 간담회 개시 전까지 엠바고 필수 협조 부탁드린다"는 당부 내용이 포함돼있어 유재석이 실제로 모른 채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것뿐이었다.

그럼에도 나아가 김용호는 "김태호가 못된 짓을 한 거다. 연예인은 구설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인데, 유재석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면 기사가 쏟아지니까 김태호가 유재석을 등떠민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세연이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인물에 관해 폭로하겠다고 해 일었던 논란에 대해 "그 인물이 저는 아니다. 그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자리가 난 김에 이야기를 드린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강용석은 "유재석은 가만히 있으면 됐다"며, 애써 어렵게 입을 뗀 유재석의 노력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강용석은 폭로 예고를 했던 18일 방송 내용을 언급하며 "'무한도전'으로 엮을까봐서 내가 '무한도전'은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유재석을 끌고 들어왔다"며 유재석을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올린 누리꾼들을 탓했다.

가세연이 [충격]이라는 말까지 붙여가며 밝힌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는 다른 의미로 충격을 안겼다. 기자회견이 열리게 된 전후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추측만 있었을 뿐이었기 때문이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