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도시어부 시즌2’가 여전한 재미와 멤버들의 ‘케미’로 다시 웃음을 낚을 준비를 마쳤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대항해시대’(이하 ‘도시어부 시즌2’)가 지난 19일 첫 방송됐다.

‘도시어부’는 연예계를 대표 낚시꾼들이 자신들만의 황금어장으로 함께 떠나는 낚시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지난 2017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은 멤버들 간 의외의 ‘케미’와 낚시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사용해 크게 사랑 받았다. 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주목 받으며 평균 4%대 안정적인 고정 시청층을 확보, 채널A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고정 출연자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논란 속 하차를 한 후에도 프로그램은 위기를 딛고 방송을 이어오다 결국 지난 9월, 107회를 끝으로 시즌을 종영했다.

약 2년간 항해를 이어온 ‘도시어부’들은 재정비 기간을 거쳐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시즌2의 부제는 대물을 찾아 먼 바다로 떠난다는 의미를 담은 ‘대항해시대’. 지난 시즌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낚시의 명소를 찾아 전 세계 곳곳으로 낚시 탐험을 떠나는 모습을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첫 출조지는 낚시꾼들의 꿈의 장소라는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였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망망대해에서 펼쳐진 낚시 대결에는 다양한 어종,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그림 같은 호주의 풍광이 담겨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한 ‘게스트 인턴제’를 내세운 가운데, 배우 박병은과 줄리엔 강이 게스트로 출연해 남다른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낚시 실력자 박병은의 재치 있는 입담과 줄리엔강의 자유분방하고 해맑은 화법이 2MC 이덕화, 이경규와 조화를 이뤘다. 이들은 낚시를 하면서도, 또 예능적인 부분에서도 각자 다른 역할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내 자연스러운 재미를 만들었다.

젊은 감각의 유쾌한 자막도 여전했다. 박수를 칠 때 손바닥 사이로 옹졸하게 ‘짝’을 삽입하거나, 걸어가는 뒷모습에 ‘앙상’이라는 자막을 입히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차려입고 등장’이라며 짓궂게 놀리는 등 출연자에 대한 애정 어린(?) ‘디스’도 서슴없이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숙식에서 낚시까지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마더쉽이 공개되기도 했다. 24시간 무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마더쉽을 타고 떠난 이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펼칠 낚시 대결과, 배에서 이뤄질 ‘쿡방’과 ‘먹방’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3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도시어부’는 첫 방송부터 흥미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한’ 재미가 있었을 뿐,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라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의 차별화는 아쉬움을 안겼다. ‘지난 시즌’이라는 산이 있는 시즌2가 이번에도 지난 시즌만큼, 또는 그 이상의 사랑을 받으며 항해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도시어부 시즌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