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수 양준일이 '슈가맨'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부인과 함께 한국에 다시 귀국한 양준일은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양준일은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슈가맨3'에 출연해 이목을 끌었다. 1990년대 활동했던 양준일은 '리베카'를 부르며 30년 만에 소환됐다.

재미교포인 양준일은 활동 당시 영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정지됐다. 이후 출입국 사무소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해 비자를 갱신 받지 못하는 일이 있어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는 플로리다에서 식당 서빙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양준일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이 포착됐다. 덕분에 양준일은 국내 한 기획사의 제안으로 국내 팬미팅까지 확정했다. 31일 예정된 해당 공연을 위해 그는 지난 20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25일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준일은 "이번 입국 때는 (출입국 관리소 직원의) 부드러운 인사를 받으며 들어왔다"며 달라진 최근의 상황에 대해 말했다. 특히 주위의 시선도 달라졌다고. 그는 "똑같은 손님들을 서빙을 하는데 그분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과 태도가 너무 바뀌었다. 가수인지 몰랐고, 스타인지 몰랐고, 아티스트인지 몰랐다고 하시면서 내가 서빙해 주는 게 영광이라고 표현해주시더라. 내가 어색했다"고 말했다.

양준일은 "서울에 와서도 거의 모든 분들이 알아보시더라. 택시를 탔는데 기사 분이 거울을 보시길래 '안녕하세요' 인사했다. 나를 알아보시더라"며 "다운로드 받아서 매일 보는 프로그램이고 재밌게 보고 있다고 사인을 부탁하시더라. 택시에서 내려서 사진도 찍었다"고 일화를 밝혔다.

양준일은 "팬미팅을 위해 일시적으로 귀국해서 다시 미국에 돌아가 집을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매일이 꿈 같다. 이번에도 비행기에서 '인천공항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 너무 기뻐서 아내하고 박수를 막 쳤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더불어 양준일에게 뮤지컬, 음반 등 여러 제안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그는 "시간이 된다면 다 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양준일이 앞으로 보여줄 더 많은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