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MC 한혜진부터 연기에 올인해온 TV 속 화려한 배우들까지, 올해도 ‘연기대상’을 장악한 입담과 에피소드들은 연말의 밤을 형형히 빛냈다.

30일 밤 방송된 ‘2019 MBC 연기대상’은 MBC 김성주, 모델 한혜진 진행 아래 상암동 MBC에서 생중계됐다. 개중 배우, 출연진들의 귀엽고 센스 있고, 연륜 묻어난 발언들을 짚어봤다.

# 한혜진 “연기? 불러주면 언제든 생각 있다”

이날 김성주는 한혜진에게 “혹시 연기 생각은 있냐”라며 오프닝에서 배우들을 바라보며 한혜진의 향후 연기 의향을 물었다. 한혜진은 “그럼요. 언제든 불러만 주신다면 생각 있다”라고 답했다. 모델, 예능인에 이어 배우까지 꿈 꾸는 커리어우먼 한혜진의 내공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 정시아 “데뷔 이후 첫 수상, 남편 백도빈 고마워”

정시아는 배우로 데뷔한 지 20여 년 만에 첫 연기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날 그는 “처음이다”라고 오열하며 시부 백윤식, 남편 백도빈, 아들 준우, 서우까지 배우 가족 군단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 정해인 “한지민vs홍윤화 단발, 안 비슷해”

스페셜 MC로 나선 홍윤화는 ‘봄밤’ 커플 정해인, 한지민에게 짓궂은 질문 세례를 던졌다. 홍윤화는 정해인에게 “제가 오늘 샵에 가서 한지민 단발 해달라고 했는데 비슷하냐”고 물었고, 정해인은 “안 비슷하다”라며 ‘단호박’ 대답을 내놔 모두를 폭소케 했다.

# 차은우 “신세경과 친해지는 법? 놀렸다”

이날 차은우는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호흡을 맞춘 신세경에 대해 “선배님이라 좀 친해지기 위해 많이 놀렸다”라고 운을 뗐다. 신세경은 “장난을 처음에 많이 쳐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 이젠 저랑 친해지고픈 시그널이구나 싶더라”라며 쿨한 태도를 보였다.

# 류수영 “내 딸, 박하선 동생과 영광 함께”

이날 류수영은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후 사랑하는 가족들을 언급했다. 아내인 배우 박하선과 귀여운 딸, 무엇보다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박하선 남동생을 “웃음이 아름다운 청년, 처남”이라 표하며 그를 추모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지민, 정해인, 김준한, 임현수, 김혜윤, 로운, 이재욱, 이나은, 이태리, 정건주, 이준영, 김슬기, 신도현, 서이숙, 한지혜, 이상우, 오지호, 노민우 등 다수 배우들이 참석했다. 올해의 드라마 후보는 ‘검법남녀 시즌2’, ‘봄밤’, ‘신입사관 구해령’, ‘어쩌다 발견한 하루’, ‘특별근로감독 조장풍’이었으며 해당 상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수상했다. 연기대상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김동욱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2019 MBC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