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한국 시각으로 6일 오전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하 골든글로브 2020)의 본 시상식 전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레드카펫에 오른 봉준호는 실제 경험에서 '기생충'의 영감을 받았다면서 "내가 대학 시절 과외 선생님을 해봤다. 물론 내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 영화 내용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후보로 올라 화제가 됐다. 봉준호 감독은 이에 대해 "굉장히 놀랍다"면서 "관객이 이 영화를 많이 좋아해주고, 평론가로부터 99%라는 점수를 받았다. 영화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 이상으로 기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영화에 대해 스포일러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게 정말 기뻤고 고마웠다"고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골든글로부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며 "20여년 동안 연출했지만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일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정말 최고의 배우들이며 앙상블이었다"고 배우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골든글로브 2020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과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높은 권위의 시상식이다.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2020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2020은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 소속 87명이 심사한다. 스타 파워를 가지고 있고 미국 주류적인 작품을 선호하지만 유명세가 워낙 큰 '기생충'이 상을 받을 거라는 전망이 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골든글로브 2020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