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배우 이연수가 과거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밝혔다.

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정호근, 권일용, 이연수, 장동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연수는 1993년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에 대해 "5살 때 패션 모델, 10살 MBC 어린이 합창단 등을 했다. 일을 진짜 많이 했다"며 당시 지쳤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연수는 "공백기를 갖게 된 건 나랑 연예계가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연수는 "또래 스타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면서 '내가 당차게 나가서 뭔갈 보여줘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잘 못하니까 뒤로 빠지게 되더라"며 "사람들 보는 게 두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약 10년 간의 공백기 동안 이연수는 유학을 택했다. 하지만 미국 시애틀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그는 "현지 모델 에이전시가 내게 동양인 최초 모델을 제의했었는데 그 사고로 골반이 틀어지고 발목이 꺾이면서 좌절됐다. 보험도 안 될 때가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연수는 "미국에서 돌아온 다음에는 엄마랑 압구정동에서 카페도 했었다"면서도 "IMF라 6개월밖에 하지 못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수는 카페를 운영하던 당시 기이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연수는 "무속인이 손님으로 왔는데, 바라는 것 한 가지만 놓고 열심히 기도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열심히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데, 어느 날 기도하던 손이 잘 안 돌아가더라. 그랬더니 그 무속인이 그만 기도를 해도 되고, 금돼지 같은 귀인이 곧 나타날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 후 한 팬이 나타났고, 그 팬이 엄마와 저를 라스베이거스로 초청을 했다. 그 곳에서 슬롯머신을 했는데 8만불, 3만불 잭팟이 터져서 당시 IMF였는데 외화 획득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밖에 무속인으로 활동 중인 정호근은 이연수가 향후 큰 드라마에 출연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정호근은 이연수에 대해 "선녀가 인간으로 태어난 거다. 강성한 운을 손에 쥐고 있다"며 "보기보다 당차서 못할 것 같지만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드라마 큰 거 하나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