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무속인 겸 배우 정호근이 '라디오스타'에서 출연진들의 점사를 내놨다.

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정호근, 권일용, 이연수, 장동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호근은 "점사를 봐달라"는 MC들의 요청에 "점이라는 건 현장감이다. 느닷없이 나오는 말들을 들어도 괜찮다는 분만 봐드리겠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손을 들고 나선 건 장동민. 정호근은 장동민에 대해 "속은 너무 여리다. 겉으로 한 행동과 말로 일이 어그러질 때마다 혼자 고민하고 갈등하고 아파하고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미가 있으니, 올해 굉장히 바쁠 거다. 지방으로 굉장히 많이 돌아다니게 될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하시면 2년 후 메인 프로그램이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2020년 가장 운이 좋은 사람으로는 김구라를 꼽았다. 정호근은 김구라에 대해 "태풍과도 같았던 운이다. 2020년부터는 흔적을 남겨야 하는 시기다. 흔들리지 않으려면 1월부터 4개월 간 하고 싶은 말을 조금 참아라"고 조언했다.

이에 김구라는 "왜 이러시냐. 복채 여기 있다"며 현장에서 현금을 꺼내 정호근의 주머니에 찔러넣었고, 정호근이 유쾌하게 복채를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수에 대한 점사를 봐주기도 했다. 정호근은 이연수에 대해 "선녀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라며 "강성한 운을 손에 쥐고 있다. 보기보다 당차서 못할 것 같지만 잘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드라마 큰 거 하나 들어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호근이 출연진들의 점사를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조명이 꺼져 녹화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안영미는 "오늘 기 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정호근의 어린 시절에도 신기가 있어 주변 사람들의 몰랐던 과거를 알게 되거나, 미래를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정호근은 "어린 시절에 '너희 집 마루 밑에 귀신 있다'고 친구들한테 말하면, 다음날 걔 어머니가 와서 '호근이는 왜 그런 이야기를 하냐'면서 '마루 밑에 무덤이 있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배우로 활동하는 도중에도 신기는 계속 있었다고 했다. 정호근은 "후배 배우랑 밥을 먹으면서 내가 '너한테서 영안실 냄새가 자꾸 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너무 세서 내가 조심하려고 엄청 애썼었다. 그런데 이후에 그 후배가 날 찾아와서 '형 무당이냐. 나 사실 배우 하기 전에 영안실에서 염을 했었다'고 하더라"고 에피소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