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이엔오아이(ENOi, 라온 하민 제이키드 도진 진우 건 어빈)가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청량한 매력을 벗고 파워풀해진 이엔오아이는 뜨거운 열정으로 컴백 활동을 예고했다.

이엔오아이 첫 번째 미니앨범 '레드 인 디 애플(Red in the Appl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레드 인 디 애플'은 사과를 메타포로 해 그들이 지금 시선에서 느끼고 고찰할 수 있는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과 그를 위한 열정에 대한 양면성을 심도 있게 풀어냈다.

타이틀곡 '발칙하게'는 새로운 감정에 대한 각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들을 곡 전체에 전반적으로 녹여낸 곡이다. 발칙한 멜로디의 기타 루프를 메인테마로 이끌어나가며, 점차 추가되는 밴드 세션의 악기들이 조화를 이룬다.

'발칙하게'를 비롯해 앨범에는 매력적인 신스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 멜로디가 돋보이는 딥하우스 장르의 '사과(Not Sorry)', 로파이한 소스에 힙합을 기반으로한 알앤비(R&B) 곡 '방백(i'm with you)',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부드러운 현악기 및 멤버들의 목소리가 애틋한 감정선을 이루는 팬 세레나데송 '엔딩(&NDiNG)'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리얼 자체제작돌'…리더 라온, 작사·작곡·기획·프로듀싱까지

신인 그룹의 멤버가 앨범의 기획부터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라온은 앨범의 기획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해 이엔오아이의 세계관을 확립하고자 노력했다.

라온은 이번 앨범의 주된 콘셉트에 대해 "사랑 혹은 열정이라고 하면 빨간색이 떠오른다. 이에 빨간 사과에 사랑, 열정을 빗대 이에 대한 이중적인 해석을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멤버 건과 대화를 나누던 중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욕망'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고, 이 생각이 발전돼 앨범의 메시지가 됐다.

라온은 수록된 모든 곡 작업에 참여해 해당 메시지를 탄탄하게 앨범에 담았다. 전곡 작사를 맡았고, 한 곡을 제외하고는 작곡에도 함께 했다. 라온은 앨범 작업 과정에 대해 "프로듀싱 할 때는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반영하는 편이다. 멤버들과 하루종일 대화를 나누면서 작사로 옮기는 노력도 많이 했었다.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멤버들끼리 서로 음색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7명 모두 골고루 의견을 내면서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기획에도 많이 참여하면서 공을 들였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컴백 활동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매주 새 콘셉트로 돌아오겠다"

이엔오아이는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된 퍼포먼스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를 중심으로 매번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라온은 "처음에 안무 선생님이 '초등학교 3학년 수준도 안 된다'고 했던 말이 자극이 돼서 데뷔곡 안무를 1800번 정도 춰보고 데뷔했다"며 "이번 '발칙하게'도 1000번 정도 연습을 하고 컴백했다. 워낙 퍼포먼스가 동선이 복잡하고, 격하다 보니 라이브가 힘든 노래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포인트 안무는 입고 있는 재킷을 뒤집어 멤버마다 각자 다른 안감의 색상을 보여줘 화려함을 더하는 것. 이엔오아이는 "서로의 고유의 색을 보여주면서 커튼을 펼치는 것을 안무로 만들어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엔오아이는 "이 안무를 중심으로 매주 색다른 콘셉트로 돌아오겠다"는 열정 어린 각오를 내세웠다. 뮤직비디오 속 제복 의상, 대학생 같은 야구점퍼 의상 등이 이엔오아이가 보여줄 콘셉트의 예고라고 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