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엑소 첸(본명 김종대·29)의 결혼 소식이 이틀째 화제다.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분분하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 줘야 한다는 의견과 팬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반응으로 나뉘어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13일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만 참석해 경건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알렸다.

첸 역시 공식 팬클럽 사이트에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여자친구가 있다"라고 고백한 후 멤버들, 회사와 이 내용 공개를 두고 고민하던 중 "축복이 찾아왔다"라며 결혼과 혼전 임신을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어 "회사, 멤버들과 상의해 계획했던 부분들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려 많이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축복에 더욱 힘을 내게 됐다"라며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조심스레 용기를 냈다"라고 털어놨다.

첸은 지난 2012년 데뷔, 올해 9년차가 된 엑소의 첫 유부남이 됐다. 직접 이 사실을 고백하는 등 용기를 냈지만, 받아들이는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팬들은 "팬들에 대한 예의"를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팬들의 사랑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는 직종이니만큼, 팀 활동 중에는 결혼을 미루는 것이 맞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팬과 아이돌의 관계를 '유사연애' 상태로 정의하기도 한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비판을 감수하고 책임감을 보이는 모습에 긍정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엑소의 첸이 아닌 '인간 김종대'로서의 삶을 존중한다는 의견들도 눈에 띈다.

엑소의 인기만큼 이러한 반응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서 첸의 결혼 발표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해외 팬들 역시 응원하거나, 실망을 드러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 매체는 첸이 13일 성당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며, 아내가 이미 임신 7개월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곧 "오보다.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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