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오늘(15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김건모는 이날 성폭행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23분 즈음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 3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체크무늬 남방, 카키색 잠바 등 편안한 차림이었지면 표정은 어두워보였다.

변호인과 함께 지프차를 타고 도착한 그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성관계 사실 조차 없느냐" "무고죄로 맞고소를 하신 입장은 뭐냐" "폭행 사실은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조사실로 올라갔다.

김건모 측은 이날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경찰 측에 지하주차장에서 조사실로 올라가는 길을 사전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하주차장 3층에서부터 취재진이 따라붙고,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지하주차장 1층까지는 계단으로 빠르게 올라갔고, 후에는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김건모를 고소한 유흥업소 직원 여성 A씨는 지난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 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A씨를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 중이다.

이에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송종민 대표는 지난달 13일 오전 강남경찰서에 A씨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건모가 A씨를 맞고소 한 건과 관해서는 이번 출석에서 함께 조사 받지 않고 따로 일정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폭행 사건 외에도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여성 B씨를 김건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주부터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스포츠투데이 방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