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스터트롯'에서 김희재 나태주 김중연 정동원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30일 밤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는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이날 본선 2차 1대1 데스매치의 첫 무대는 김희재와 추혁진이 꾸몄다. '첫차'를 선곡한 추혁진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이목을 끌었지만, 불안한 가창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김희재는 '꽃을 든 남자'를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댄스스포츠를 가미한 퍼포먼스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과는 김희재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11 대 0이라는 성적으로 압승을 거뒀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영기와 나태주가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등장과 동시에 화려한 퍼포먼스로 객석의 환호를 얻었다. 준비 과정이 담긴 영상을 통해 영기와 나태주가 모두 퍼포먼스를 포기하고 가창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기대를 모았다.

영기는 '동전인생'을 열창했다.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열심히 노래를 불렀지만, 무대 말미에 박자를 놓치는 실수를 했다. 반면 나태주는 준비 과정에서의 의지와는 달리 화려한 태권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격한 움직임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성을 선보인 그는 영기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중연은 양지원과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김중연은 "양지원 씨가 제 이름을 몰랐다더라"고 지적했고, 양지원은 "그 이름 기억하겠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은 내 이름을 기억할 것"이라며 맞섰다. 트롯신동 출신인 김중연의 승리가 일찍이 점쳐진 상황.

그럼에도 김중연은 '이름 모를 소녀'를 선곡, 셔츠를 풀어헤치고 물을 뿌린 뒤 섹시한 매력으로 호소했다. 무대를 지켜보던 이들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정작 양지원은 불안한 음정으로 무대를 마쳤다. 결국 김중연은 양지원을 한 표 차이로 이기는 이변을 보여줬다.

트롯신동 남승민과 정동원의 대결도 이목을 모았다. 나훈아의 노래로 맞대결을 펼친 남승민과 정동원은 탄탄한 실력으로 승부했다. 조영수는 "두 친구의 단점을 적질 못 했다"며 "남승민의 무대는 트로트도 트로트지만, 보컬리스트로서의 장점이 잘 보였다. 어느 노래를 불러도 잘할 친구다. 정동원은 음악을 이해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이 노래가 어떤 메시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뮤지션으로 크게 발전할 친구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승리는 정동원에게로 돌아갔다. 정동원은 친한 형을 눌렀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느끼며 울먹였다. 그는 "내가 형 몫까지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