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슈가맨3'에서 그룹 조이디가 소환됐다.

7일 밤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는 SF9, 몽니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 팀이 먼저 나섰다. 유재석은 "세기말 나이트클럽을 장악했던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 당시 함께 활동했던 댄서 분들이 무대를 함께 꾸며주실 예정"이라고 해 더욱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주가 나오자마자, 30~40대 관객석에서 불이 빠르게 켜졌다. 다만, 10대들은 주인공 조이디가 무대 앞으로 나와도 잘 몰랐다. 그럼에도 조이디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대를 마친 지노는 "라디오 공개방송을 마지막으로 딱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고 이야기했다. 테리는 "춤을 잘 추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가면 노래가 잘 안 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노는 '슈가맨3'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테리를 찾아주면 출연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제작진이 테리의 고등학교 동창들한테까지 수소문을 해서 찾았다고 한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노는 "테리와는 20년 조금 안 되게 연락이 안 됐었다. 이를 계기로 다시 만나서 좋은 추억 만들어보자 싶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20년 전 활동했던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지노는 "당시에 방송보다도 클럽 공연을 95% 이상 다녔다"며 "연말 방송사 시상식이 잡혔는데도 그걸 취소하고 나이트클럽 행사를 갔었다"고 말했다.

약 20년 간 활동이 없었던 두 사람은 가요계를 떠나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다. 지노는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며 "유재석과 유희열의 몸은 아기 같은 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리는 "천안으로 내려가서 편찮으신 어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다. 지금은 화물 운송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로코 출신인 지노의 아내는 "남편이 가수였다는 걸 몰랐다. '슈가맨3'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활동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계약 기간 문제도 있었고, 테리가 군대를 가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노는 "둘이 함께 '9 to 5'와 비슷한 분위기의 곡을 직접 준비했었는데,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트렌드가 바뀌는 시기였고, 이런 음악이 도태되는 분위기였다.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슈가맨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