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기생충'으로 칸과 미국 아카데미를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가 화제다.

10일(한국시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비앤에이)은 대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기록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썼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식 이정은 박명훈 장혜진 등 '기생충'의 주역들을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그의 옆에서 통역을 담당한 샤론 최도 함께 조명을 받았다.

샤론 최는 '아카데미 시상식' 이외에도, 지난해 5월부터 '제73회 칸영화제' '제26회 미국 배우 조합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기생충'의 해외 홍보 일정에 늘 함께하며 봉준호 감독의 곁을 지켰고, 센스 있는 통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유머와 센스가 돋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농담까지도 자연스럽게 번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샤론 최는 봉준호 감독에게 '언어 아바타'라는 별명을 부여받았을 정도로 말의 의도를 명확히 살려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샤론 최는 전문 통역가가 아닌 대학을 나와 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인물로, 배경지식 덕분에 영화적인 이해도가 높아 매끄러운 번역이 가능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런 샤론 최의 활약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유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샤론 최는 올해 25세로 단편 영화를 만든 경험이 있으며, 현재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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