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확산 방지 및 배우·제작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할리우드도 하나둘씩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 소니 등의 영화 제작사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한국 등 코로나19의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나라에 대한 스케줄을 취소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오는 3월 개봉 예정인 영화 '뮬란'과 4월 개봉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중국 프로모션 일정을 취소했다. 소니 역시 '블러드 스포트(Bloodsport)'를 중국 영화관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개봉 일정을 무기한으로 연기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개봉이 불가하다는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받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현지 영화관들이 문을 닫은 상태이기 때문에 개봉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 '007 노 타임 투다이'를 비롯해 '원더우먼 1984'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프로모션 팀은 지난 수개월에 걸쳐 중국,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 투어 일정을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물거품 됐다.

한편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8만8000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2996명이 사망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당 바이러스가 계속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뮬란' 007 노 타임 투 다이' '온워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