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인 엠넷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 2명을 추가로 기소의견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이돌학교' 제작진 2명도 함께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윗선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그동안 윗선의 개입 여부를 수사했는데 객관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일부 팬들의 의혹 제기를 시작으로 '프로듀스X101' 투표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프로듀스X101' 외에도 '프로듀스101' 시즌1과 2, '프로듀스48'과 '아이돌학교'까지 엠넷에서 방송된 유사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모두가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수사대상이 넓어졌다.

경찰은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에 제작진의 투표결과 조작 및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접대가 있었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 8명을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투표 조작에 CJ ENM 등의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CJ ENM 부사장 겸 엠넷 부문 대표 신형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신씨는 CJ ENM 음악 콘텐츠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프로듀스 시리즈를 총 책임졌다.

'아이돌학교'의 조작과 관련해서도 혐의점을 발견했지만, 김태은CP 등 제작진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아이돌학교'의 투표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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