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신성(36)이 ‘미스터트롯’ 녹화 비화를 털어놨다.

신성은 지난 1월 시작, 현재 방송 중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출연했다. 예선과 본선 1차전을 판정단의 ‘올하트’로 가볍게 통과한 그는 본선 2차전에서 가수 김경민에 무릎을 꿇었다.

두 사람의 대결은 김경민의 지목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를 떠올린 신성은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대결 상대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성은 “(‘미스터트롯’ 제작진과의 인터뷰 때도) 라이벌 상대가 누구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나는 없다고 했다. 스스로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내 자신을 이겨야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만만한 게 아니다. (경민이도 그렇지만) 사실 누구나 다 같이 잘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 누굴 경쟁자로 지목하고 그렇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연 무대가 방송에 편집된 과정은 아쉽다고 했다. 당시 나훈아의 ‘녹슬은 기찻길’을 선곡해 불렀던 그는 특유의 중저음과 감성으로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특유의 꺾기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그러나 방송에는 이 ‘꺾기’가 실수로 전달됐고, 온라인에 편집된 영상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성은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약하다. 여름 빼고 봄, 가을, 겨울은 항상 안 좋다. 스튜디오 안이 계속 건조하다 보니 목 상태가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 혹시 노래를 하다가 실수를 하지 않을까 계속 의식했다. 그래서 물도 마시고 계속 긴장을 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노래가 나갔을 때 편집이 아쉬웠다. 특유의 꺾기가 들어가는 부분인데 방송에서는 흔들림으로 나오다 보니 그게 좀 아쉽더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오히려 나훈아 선생님의 원곡과 내 노래를 비교해 ‘전혀 실수다’라고 응원을 해주셨다”라며 “제작진도 트로트 전문가는 아니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미스터트롯’ 이야기를 나누며, 같은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임영웅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신성과 임영웅은 모두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승을 거둔 ‘5승 가수’다.

신성은 “‘미스터트롯’에서 재회를 했다. 임영웅과 내가 대결을 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5승 가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침마당’ 출연 때는 친하지 않았지만, 여기 와서 다시 만나니 서로 반가웠다. 영웅이도 만나서 좋다면서 ‘서로 경쟁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꼭 5승 가수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자’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나도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해서 ‘5승 가수’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했다”고 말했다.

또 신성은 “그러면서 되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연습을 할 때도, 팀전을 할 때도 따로 밥도 먹으면서 열심히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고, 정겨웠다. 영웅이도 ‘형이랑 친해지게 돼 기쁘다’라더라”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