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미국의 가수 R. 켈리(본명 로버트 실베스터 켈리, 53)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미국 언론매체 AP에 따르면 R. 켈리는 5일(현지시간)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이 새롭게 기소한 성 학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R. 켈리는 성 학대 혐의를 비롯 성폭행, 성착취, 아동성추행 등 13 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적이 없다"며 지금껏 모든 혐의를 반박해 왔다.

한편 R. 켈리의 성노예 파문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이브타임 채널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서바이빙 R. 켈리'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다수의 여성 출연진들은 자신이 "성 노예의 생존자"라고 밝히며 "R. 켈리가 감금과 납치 등의 범죄를 일삼았다. 심지어 R. 켈리는 우리를 성 노예처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연진들은 "2017년 미국 애틀랜타와 시카고에 있는 두 집에서 6명의 여성을 강제로 감금했으며, 샤워와 식사시간을 통제했다. 이 여성들은 R. 켈리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했다"는 생생한 진술을 덧붙였다.

이에 R. 켈리는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나, 여러차례 풀려 났다. 그러나 7월 시카고 연방법원은 R. 켈리가 무죄를 주장했음에도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 R. 켈리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하도록 판결했다.

당시 검찰은 "R. 켈리가 14세 소녀와 찍은 영상을 보면 가학적인 성향과 피학적인 성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학피학증(Sadomasochism) 성향이 드러난다"며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위협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고, 해리 라이넨웨버 판사는 같은 달 16일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R. 켈리는 사회적으로 큰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도주의 위협이 있다"고 수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R. 켈리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