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슈가맨3’ 2001년 포크송 대표주자였다. 자전거 탄 풍경(자탄풍) 송봉주, 김형섭, 강인봉 씨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탄생 비화, 영화 ‘클래식’으로 유명세를 더한 영예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6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투 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3’(슈가맨3) 최종회는 MC 유재석, 유희열, 김이나, 헤이즈 진행, 러블리즈 케이, 골든차일드 TAG, 이장준, 에이핑크 정은지 출연 아래 영화 '클래식' OST, 자전거 탄 풍경(자탄풍, 송봉주 김형섭 강인봉) ‘너에게 난 나에게 넌’, ZAZA(자자)(유영 조원상 권용주 김주영) '버스 안에서' 열창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2001년 포크송 열풍을 부른 것은 물론, 덕분에 영화 ‘클래식’ OST로도 유명세를 탔다. MC 유희열 역시 이를 인정하며 전 국민들의 귀를 황홀하게 만든 해당 곡의 인지도를 자신했다. 실제로 이들의 무대를 접한 한 30대는 “저는 이걸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화 ‘클래식’에 나온 곡이라 워낙 잘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20대 방청객은 “한 명이 부른 노래인 줄 알았는데 3명이 나와 좀 놀랐다. 그래도 목소리가 참 좋으시다”라며 “연애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연애해 본 사람으로서 상당히 (첫사랑 곡 중) 상위권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10대 시청자는 “어디서 들었는진 잘 모르겠는데 아는 노래”라며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보편적으로 사랑 받는 멜로디의 힘을 극찬했다.

자전거 탄 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의 경우 손예진, 조인성, 조승우 주연 멜로영화 ‘클래식’ OST로도 유명세를 탔다. 이에 대해 송봉주는 “저희 1집 타이틀곡이었는데 곽재용 감독님이 라디오에서 이 곡을 듣고 반드시 이걸 OST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더라”라는 비화를 전했다.

송봉주는 “저는 실제로 이 영화를 보다가 조인성 씨 나올 때 극장에서 일어났다. 다른 사람 반응까지 체크했던 것 같다”라고 우스갯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또한 해당 곡은 전지현 모델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광고 OST로도 쓰이기도 했다.

송봉주는 “이 노래가 유명세를 타면서 통장 잔고가 달라졌다. 금융권 무한 대출을 담보하는 곡이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외에도 '우리들의 겨울'을 비롯해 '그렇게 너를 사랑해'를 감미롭게 열창하며 시청자들의 귀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후자 역시 각종 CF를 휩쓸며 사랑 받은 국민 히트곡이다.



'슈가맨3'는 시즌1, 2에 이어 다양한 90년대, 2000년대 초반 가수들을 초빙하는데 성공했다. 태사자, 양준일, 씨야 남규리, 이보람, 김연지, LPG, 이수영, 마로니에, 애즈원 등 오래도록 사랑 받아오거나 묻혀버린 가수들의 면면이 클로즈업되며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지난 가요의 '탑골공원' 열풍을 주지시켰다.

개중 가장 많은 이들을 반색케 한 출연자는 아무래도 양준일이었다. 비운의 천재라 불리는 당시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 패션으로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라는 아름다운 곡을 배출했고 이는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역대급 음악성으로 호평 받고 있다. 현재 양준일은 활동을 재개하며 피자헛 CF 등을 찍는 등, 타임머신을 타고 온 스타 아이콘으로 2020년대 가요계에 또 하나의 변혁을 일으켰다.

시즌1, 시즌2, '슈가맨3'까지 한결 같이 사랑 받는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와 완성도는 이미 공증된 상황. 다만 90년대 가수들을 섭외하는 일이 난항인 것은 당연지사다. 이에 '슈가맨4'로 돌아올 제작진은 어떤 가수들을 섭외할지, 어떤 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슈가맨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