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방법’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 마지막회는 그간의 귀기 서린 플롯을 모두 함축한 듯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정지소, 성동일에게 최후의 방법을 시도했다.

17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연출 김용완) 최종회 12회에서는 임진희(엄지원), 이누가미 모시는 백소진(정지소), 귀불(귀신 붙은 불상)을 등뒤에 둔 진종현(성동일) 간 유사성, 죽은 진경(조민수), 정성준(정문성), 이환(김민재), 김필성(김인권), 천주봉(이중옥), 김주환(최병모), 탁정훈(고규필), 석희(김신록), 민정인(박성일) 등을 둘러싼 미스터리 결말 상황이 공개됐다.

이날 국내 최대 IT 기업 ‘포레스트’ 상장일이 다가왔다. 악귀 진종현은 몸을 옮기기 위해 굿판을 벌였다.

소진은 진종현 이름, 한자, 펜 등을 부여잡고 진종현 회장을 향한 방법을 시도했다. 두 사람은 이누가미, 일명 개 귀신을 함께 모시는 상황. 힘이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소진은 전력을 다해 진종현을 방법했다.

진종현 역시 고통스러워하며 절규했고, 일본 도사는 진종현이 방법을 당하지 못하도록 강한 결계를 치며 소진을 막으려 했다.

이 같은 ‘방법’ 최종회는 국내 드라마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가장 기괴한 연출신, 음험한 분위기, 굿판 등을 몽환적인 미장셴으로 연출해내며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음향, 어둔 영상미, 배우들의 전력을 신들린 듯한 열연, 무엇보다 영화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독특한 흥미와 세계관이 깃든 각본이 스릴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방송 말미, 소진이 깨어나 사라진 장면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이는 '방법 시즌2'를 암시한 장면으로, 드라마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연상호 감독의 작은 선물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