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김범수 아나운서가 고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과의 재회 후 뒷이야기를 전했다.

10일 저녁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범수가 다시 출연했다.

김범수는 지난해 10월 "죄스러운 마음이 많아서 찾아뵙지를 못했던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찾고 싶다"며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김범수는 "다른 선생님을 통해 나 때문에 선생님이 그만두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죄책감을 토로했다.

김범수는 "중학교 3학년 때 집이 망해서 육성회비가 밀렸었다. 나중에 들으니 선생님이 대신 내주셨더라"며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김범수는 옆반 선생님과의 일화를 이야기하던 자신의 영상 속 모습을 보고 "저 선생님께서 얼마 전에 담임 선생님을 찾아뵀다고 하시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범수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낸 담임 선생님을 보자마자 절을 올리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범수는 감격스러웠던 그 때의 감정을 떠올리며 또 한 번 울었다. 자신 때문에 선생님이 학교를 드만두셨다는 오해를 풀게 된 김범수는 "정말 후련했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에도 김범수는 담임선생님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담임선생님의 큰딸은 아버지를 찾아준 김범수에게 공진단 등을 선물하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담임선생님은 "방송 이전에는 내 마음을 굳게 닫고 살았다. 방송 이후에는 우울함을 많이 떨쳤다"며 "내가 점점 좋아졌고, 기쁜 일도 많이 생겨서 다시 펜을 잡아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