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자신의 배를 갈라 직접 수술한 의사 로고조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기적의 수술' 이야기가 그려졌다.

1961년 러시아 남극 프로젝트의 대원 중 유일한 외과의 로고조프가 급성 충수염에 걸렸다. 충수염은 복막염까지 번질 수 있어 응급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

탐험대원들이 가장 가까운 병원을 알아봤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비행기가 뜰 수 없었다. 로고조프는 "내가 수술하겠다. 어차피 아무것도 안 하면 이대로 죽는다"며 자신의 배를 수술하기 시작했다. 부분 마취를 한 채, 배 쪽으로 거울을 비춰 수술을 하던 중, 로고조프는 방향이 헷갈려서 멀쩡한 장을 자르는 실수를 했다.

이어 로고조프는 침착하게 장을 봉합해 위기를 넘겼다. 또한 방향이 헷갈리지 않기 위해 거울을 치우고 수술을 이어갔다.

문제는 또 발생했다.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수술 도중 구토와 어지럼증이 발생한 것. 로고조프는 5분마다 20초씩 휴식을 취하며 수술을 두 시간 만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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