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퀸덤'의 시즌2 격인 '킹덤'이 돌아온다. 치열한 경쟁을 위해 '로드 투 킹덤'과 '킹덤', 두 프로그램으로 나누며 스케일을 키웠지만, '퀸덤'의 인기를 이어가기엔 가는 길에 장애물이 많은 모양새다.

'킹덤'은 '퀸덤'의 보이그룹 버전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킹덤'으로 가기 전 단계로 '로드 투 킹덤'이라는 프로그램을 먼저 론칭한다. '로드 투 킹덤'에서 살아남은 그룹만이 '킹덤'에 출연할 수 있는 권한을 얻는다. 펜타곤,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원어스, TOO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간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만큼, Mnet은 '로드 투 킹덤' 평가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최근 열린 1차 경연에서 소속사 담당자들을 참관하게 했고, 외부인으로 구성된 참관인 제도도 도입됐다.

그러나 아이돌 그룹의 팬들은 여전히 '킹덤'과 '로드 투 킹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두 단계의 경쟁으로 나눈 것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누군가는 '킹덤'에 바로 출연하지 못하고 '로드 투 킹덤'을 먼저 거치는 그룹에 속한다는 것에 대해 팬덤이 반발했다. 팬들은 음악방송 1위를 척도로 상위와 하위로 소위 '급'을 나눈 듯한 행태에 불쾌함을 감추지 못 했다.

특히 이러한 반응은 지난 2일 '로드 투 킹덤' 1차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더욱 증폭됐다. 해당 예고편은 음악 방송에서 1위 소감을 말하는 그룹 뒤에 서있는 '로드 투 킹덤' 출연자들을 주목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로드 투 킹덤' 출연자들의 말이 흘러나왔다. 마치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하는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지 못한 듯한 뉘앙스가 묻어난다. 여러 팬들은 '로드 투 킹덤'이 출연자들을 이처럼 '불쌍한 아이돌 그룹'으로 포지셔닝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심지어 출연진 중 일부는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탄탄하다. 이에 출발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퀸덤'은 얄궂은 경쟁 속에서도 출연한 걸그룹들끼리 탄탄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팬들의 원성을 산 '킹덤'과 '로드 투 킹덤'은 '퀸덤'의 배턴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드 투 킹덤'은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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