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RCNG 전 멤버 조우엽, 양태선이 아동학대 피해를 주장하며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이하 TS)를 고소한 지 약 6개월. TS의 박모 이사 등 3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1월 조우엽, 양태선 측은 상습아동학대, 특수폭행치상 등 혐의로 TS 박모 이사 외 2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조우엽, 양태선 측은 매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안무 연습을 한 후 다시 오전 10시까지 회사에 나와야 하는 등 가혹한 연습 생활을 보냈고, 이로 인해 학업에 충실할 수 없어 고등학교를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숙소 생활 중 식사 제공 미흡, 세금 미납으로 인한 단수와 단전 등 숙소 생활의 어려움이 계속됐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남강의 정지석 변호사는 "위와 같은 행위가 상습아동학대에 해당한다"며 TS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TS 측은 일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TS는 무리한 연습으로 학교 자퇴에 이르게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TS는 "자퇴를 하는 순간 입대 예정자가 되는데, 회사는 남자 아이돌이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것을 반길 리 없다"며 "본인이 나서서 연습을 했던 친구인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숙소 생활 관리 미흡에 대해서도 "한 번도 단전, 단수가 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회사는 결코 멤버들을 방치하지 않았다"며 강조했다.

무엇보다 가장 이목이 집중된 혐의는 상습 폭행이다. 조우엽, 양태선 측은 게임을 빙자한 '매 맞기 내기'를 통해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피의자 윤씨로부터 조우엽이 철제의자 등으로 폭행을 당해 전치 14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은 바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피의자의 언어 폭력이 동반돼 조우엽은 정신과에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TS 측은 "손찌검 등은 전혀 없었다. 미성년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해 지적을 했던 정도이고 이것도 정확히 2회로 기억한다"며 상습아동폭행 혐의에 대해 선을 그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소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마무리된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 이승현이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소속 문영일PD, 김창환 회장 등의 아동학대 및 아동학대방조 혐의를 주장했고, 김창환 회장은 일관되게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다.

특히 재판부는 문영일이 두 멤버에게 폭행을 가했을 당시 김창환 회장이 "살살 해라"고 말하며 지나간 행위에 대해 아동학대를 방조한 것으로 봐 유죄 판결을 냈다.

TRCNG 사건 또한 폭행 및 폭행 방조에 대한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재판으로 넘어간다면, 철제의자 폭행 사건에 대한 쟁점 다툼이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TS는 혐의를 소명할 수 있을지, 혹은 해당 사건은 제2의 미디어라인 사태로 번져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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