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부부의 세계’ 원작 결말, 상간녀 뜻, 시청률,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재방송, 7회, 8회 등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완벽히 장악했다. 충분히 자극적이고 때론 교조적인 드라마 메시지와 스토리라인, 인물관계도 등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부채질한 셈이다.

17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7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남편 이태오(박해준), 상간녀 여다경(한소희), 주변인 고예림(박선영), 손제혁(김영민), 설명숙(채국희), 여병규(이경영), 엄효정(김선경), 이준영(전진서), 민현서(심은우), 박인규(이학주), 마강석(박충선), 공지철(정재성), 김윤기(이무생), 하동식(김종태), 윤노을(신수연)의 인물관계도 등을 둘러싼 부부 현실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부의 세계’ 원작,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트’ 시즌1 마무리 이후 시즌2의 스타트를 끊는 내용이 공개됐다. 지선우에게 이혼을 당하고 불륜으로 상간녀 여다경과 재혼을 하고 돌아온 이태오의 모습이 그려진 것.

돈 많은 장인 여병규를 등에 업고 돌아온 이태오, 여다경 탓에 ‘상간녀 뜻’이라는 초유의 실시간 검색어가 포털을 장악했다. 상간녀 뜻은 내연녀다. 즉 기혼 남성이 아내를 두고 피우는 바람의 상대 여성을 말한다.

이에 더불어 상간녀위자료소송 등도 연관검색어로 떠올랐다. 극중 지선우가 여다경을 상대로 상간녀위자료소송을 법적으로 걸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은 가상 인물에 몰입해 법적 조언(?)과 상식까지 설파하는 기세다.

자연스레 ‘부부의 세계’ 원작 결말 등도 화제를 모은다. ‘닥터 포스트’는 재혼을 하고 돌아온 극중 남편, 아들의 파국적 상황을 결말로 배치했으며 이에 한국판 ‘부부의 세계’는 이와 다른 방향의 결말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국내 시청자들의 염원도 뜨거워졌다.

이 같은 뜨거운 화제성을 동반한 ‘부부의 세계’ 시청률 수치도 가히 파격적이다. 18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등에 따르면 시청률은 전국 18.5%, 수도권 21.4%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부부의 세계' 재방송 역시 시청자들의 검색 손놀림을 바쁘게 하는 요소다. '부부의 세계' 7회 재방송 방영분은 이날 JTBC, JTBC2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부부의 세계’는 이처럼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불륜드라마 스토리라인을 고수하며, 시청자들 사이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혼 후 돌아와 파티를 연다는 원작 설정 등이 한국 정서와 다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지는 가운데,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어떤 향로를 선택하게 될까. 해당 드라마가 그저 그런 한국형 불륜드라마의 틀을 벗어나 시청자들에게 문학적이나 메시지적인 가치를 남기게 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밤 11시 '부부의 세계' 8회 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