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배우 최정윤이 최초로 육아 일상을 공개했다.

25일 저녁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는 최정윤과 딸 지우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최정윤은 "독박 육아나 다름없다. 아이가 깨기 전에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가 잠들어야 남편이 들어온다"며 육아에 지친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정윤은 아침 식사도 하기 전에 놀고 싶어 하는 아이와 한참을 씨름했다. 요리를 하다가도 아이가 부르면 달려갔다. 오은영 전문가는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엄마다. 늘 아이에게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음식 준비를 하다가 요구를 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밥을 먹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다. 그러니까 '기다려'를 가르쳐야 한다. 우선순위에 맞게 생활의 질서를 가르쳐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에는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와 씨름해야 했다. 아이는 계속해서 "TV를 틀어달라"고 떼를 썼고, 최정윤은 "샤워해야 한다" "TV 그만 봐야 한다"며 갈등했다.


아이가 잠든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 최정윤은 와인을 따고 생라면을 꺼냈다. 최정윤은 "지우가 잠자리에 들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든다.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특히 최정윤은 절친한 배우 박진희와 영상 통화로 수다를 떨었다. 최정윤은 "요새는 좀 편해졌다. 아이가 다섯살이 되니까 말이 통해서 편하다"면서도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이어 최정윤은 "요즘 다시 슬슬 일하려고 발동을 걸고 있다. 일이 너무 하고 싶으면서도 지우를 혼자 두고 다닐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박진희는 "각자의 결정이겠지만 남편이 많이 도와줬다"고 선배 '워킹맘'으로서 조언했지만, 최정윤은 "난 도움을 못 받는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진희는 "애를 키우면서 안 중요한 시기가 어딨냐. 하지만 엄마는 엄마 일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는 것"이라며 복귀를 하고 싶어 하는 최정윤을 응원했다.

오은영은 "자식을 키우면서 힘들다는 말을 엄마는 못 한다. 눈물이 날 것 같다. 남편한테 힘들다는 말을 왜 못 하냐"고 물었다. 이에 최정윤은 "너만 애 키우냐고 하니까. 저는 원래 힘든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오은영은 최정윤에 대한 사전 심리 검사 결과에 대해 "마음 속 깊은 곳에 우울함이 자리하고 있다.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외로움, 억울함이 곳곳에 조금씩 있더라. 잘 이겨내고 있지만, 지치고 힘들어하는 게 보인다. 스스로 돌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가장 보통의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