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가수 김호중과 류지광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이어 최근 인기를 가져다 준 '미스터트롯'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4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김호중, 류지광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김호중과 류지광을 위해 감자탕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등장하자마자 푸짐한 식사에 행복해했고, 김호중은 "요즘 바빠서 차에서 김밥을 많이 먹었는데, 진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밥을 먹는다"며 즐거워했다.

두 사람은 최근 '미스터트롯' 출연 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 예선 참가자 1만5000명 중 본선 100명에 선발된 김호중과 류지광은 각각 4위, 1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많은 사랑을 받게 해준 '미스터트롯'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호중은 최근 달라진 일상에 대해 "장을 보러 가면 집에 올 때 양손이 가득하다. 시장을 걸어가면 점포에서 사장님들이 다 뛰어나오셔서 붕어즙, 도라지즙 등 선물을 많이 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류지광 또한 "부모님 일을 그만두게 해드렸다. 그게 오랜 소망이었는데, 그걸 이뤘다"며 기뻐했다.

류지광은 "목표가 준결승이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전국투어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준결승 전날 마음이 편하더라. 이제 떨어지겠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두 사람은 준결승에서 설운도 '다시 한번만'으로 듀엣 무대를 꾸민 바 있다. 류지광은 당시 준결승 무대에 대해 "호중과 한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내가 열심히 했지만, 김호중의 보컬이 더 뛰어났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김호중은 "무대에 올라갔을 때 실력보다는 운이 더 작용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미스터트롯' 출신 참가자들과의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김호중은 "미션이 진행될수록 정신이 없더라. 미션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니까 누가 떨어지고 합격하는 문제보다는 서로가 소중한 우정을 쌓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킹'의 '고딩 파바로티'로 이름을 날렸던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학창 시절부터 성악을 전공했다.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독일,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기도 했다. 2년 정도 유학 생활을 하고 돌아와서 '어떻게 하면 한국에 돌아와서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미스터트롯'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지광은 배우를 지망했던 터. 그는 "어릴 때 배우 지망생으로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대표님이 돌아가셨다. 그 이후 가수 기획사에 가게 됐다"며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를 시작으로 가수의 길을 걸어온 그는 '미스터트롯'까지 출연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수미는 "그게 운명일지도 모른다"며 신기해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을 어렵게 보냈다는 공통점을 품고 있었다. 김호중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어린 마음에 다른 친구들이 부럽고, 샘도 났다. 게다가 레슨비가 없어서 노래를 포기하게 되면서 더욱 긴 방황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주고 예술고등학교로 이끌어준 은사님을 만났고, '스타킹'에도 출연하면서 유학의 길에도 올랐다.

류지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머니가 빚보증을 두 번 잘못 서면서 한순간에 월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지금까지도 월세방에 살고 있다. 1997년 당시 빚이 3~4억원 정도 됐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