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전진서, 그가 ‘부부의 세계’의 스토리 전개에 따른 또 하나의 복병 화두로 떠올랐다. 전진서가 이혼한 부모 박해준 김희애 잠자리 모습을 목격하며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 가운데,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주제 의식을 잃고 갑작스러운 결손가정 속 청소년 잔혹사 드라마로 방향을 튼 것이 아니냐는 당혹감을 드러냈다.

7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 13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남편 이태오(박해준), 상간녀 여다경(한소희), 주변인 고예림(박선영), 손제혁(김영민), 설명숙(채국희), 이병규(이경영), 엄효정(김선경), 이준영(전진서), 민현서(심은우), 박인규(이학주), 마강석(박충선), 공지철(정재성), 김윤기(이무생), 하동식(김종태), 윤노을(신수연), 최회장 아내(서이숙)의 인물관계도 등을 둘러싼 부부 현실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여전히 지선우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는 이태오, 그런 이태오와 또 한 번 잠자리를 가지게 되는 지선우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서 끝없이 상처를 받는 아들 이준영의 불안한 내면이 클로즈업됐다.

아직 중학생밖에 되지 않았고, 아빠의 외도와 이혼을 경험한 이준영의 상처는 결국 정신과 상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또 한 번 상처를 보태는 상황은 이혼으로 서로를 저버린 부모가 다시금 질척하고 복잡한 치정으로 잠자리를 가지는 현실이었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이준영의 상황을 지옥도라 표현하길 서슴지 않으며, 어른들의 실수에 희생된 어린 자식을 향한 안타까움과 연민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이준영에게 이 세계는 부부의 세계가 아닌 ‘동물의 세계’일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10대의 시각에서 어른들의 이 같은 잔혹한 관계성과 현실은, 사실상 인륜지대사를 저버리는 행위로 비춰지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부의 세계' 원작,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트' 결말, 김희애 나이, 김희애 패션, 한소희 나이, 인물관계도, 시청률, 상간녀 뜻 등 다양한 화제어가 포털사이트 자동검색어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 밤 11시 14회 방송.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부부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