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TV 동물농장'에서 낚시터에 나타나는 수달 가족이 포착됐다.

10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서는 낚시터에 나타난 수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물고기를 물어죽이는 생물체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사낚시터 사장 부부는 몰래카메라를 달고 낚시터를 지켜봤다. 그 때 카메라에 찍힌 건 수달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한 마리가 아니라는 것. 텅 빈 낚시터에서 수달 무리들은 밤새 물고기들을 잡아먹었다. 사장은 "수달은 천연기념물이라 잡을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난감해했다.

전문가가 나섰다. 전문가는 수달 무리가 촬영된 영상을 보고 "수달은 가족 단위 생활을 한다. 엄마가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스스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낚시터를 직접 둘러보던 전문가는 3개월령의 새끼를 데리고 있는 수달 가족이라고 추정했다.

더불어 전문가는 "서식하기에는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 전부 노출된 공간이라 서식보다는 식사를 하는 식당, 새끼들을 교육하는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여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먹이를 얻는 것이 수달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달이 오가는 비밀 통로에 물리적인 장벽을 설치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언대로 그물 울타리를 친 후 다시 한 번 낚시터를 밤새 지켜봤다. 수달 가족은 길이 막혀 있을 뿐만 아니라 경광등이 울리자,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TV 동물농장']